천원돌파 그렌라간 25화 만화/애니

가이낙스 히밤.

시몬의 그 반응이 싫어요.
형 죽었다고 찌질댈 땐 언제고, 동료가 저렇게 죽어나가는데 "너의 유지는 이어받았다"라니.
물론 내일로 향하는 게 슬퍼하는 것보다 훨씬 건설적이고, 중요한 건 아는데,
애가 너무 어른이 된 거 같아서 싫어요. 니아 죽어도 "너의 유지는 이어받았다" 라는 소리를
할 수 있을까. 그렌단을 잃어갈수록 이상하게 시몬에 대한 반발심이 커지네요.
별안경으로 변할 땐 헤어스타일도 카미나던데...... 아무리 닮았어도,
시몬은 시몬, 카미나는 카미나란 걸 잘 느낄 수 있는 화였습니다.

키탄...
죽을 거란 건 알고 있었는데 그냥 마음이 답답해요.
키탄은 그렌단에서 누구보다도 카미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시몬처럼 맹목적으로 카미나 만세 모드는 아니었지만, 3부 넘어오면서 시몬보다도
자주 카미나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마지막까지 카미나를 벗어나지 못한 거 같아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키탄은 반드시 첫 키스일 거에요.
어렸을 땐 여동생들 챙기느라 연애에 신경 쓸 틈이 없었을 거고,
신정부가 세워진 뒤엔 다얏카와 키요의 데이트를 방해한다든가 하느라 자기 연애에
신경 쓸 틈이 없었을 듯. 왠지 결혼식 때도 뒤에서 펑펑 울었을 거 같구요.
어쩌다 요코를 좋아하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7년 동안
요코랑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지요.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은 7년은
여러모로 상상의 여지가 많은 듯합니다.
그나저나 키스가 아니라, 아까 못다 한 프로포즈를 마저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기습키스를 보면서 두근두근거리긴 했지만, 카미나와 요코의 키스씬이 떠올라서요. 후..

요코가 키탄을 꼬옥 끌어 안아준 건, 남성으로서 받아들이겠다는 게 아니라
7년 동안 함께한 동료의 "마지막 어리광"을 받아준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가슴 아픕니다. 키탄 분명히 첫사랑일텐데... 훌쩍.
난 네가 정말 행복해지길 바랐어. 분명 바보지만정말 정말 자상하고 가족을 소중히
아끼는 남편과 아버지가 됐을 거에요. 카미나는 왠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상상이 안 돼서; "모두의 카미나" 라는 느낌이 강하죠. (그래도 형님이 최고!)

아, 그나저나 요코에게 격려받고 얼굴 빨개진 키탄은 최고 귀여웠어요.
아이고 이쁜 녀석아, 왜 그리 가버렸니. ㅠ_ㅠ

다음 화 예고에 나온 시몬과 카미나는, 아버지 세대가 아닐까 살짝 생각해봅니다.
아니면 설마 평행 세계 발동?!

+
요코랑 키스했기 때문이다, 요코는 사신이다 라는 말들이 많네요. 요코가 무슨 죄.
당한 건데! ......뭐, 카미나의 저주라고 해둡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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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romi 2007/09/17 15:22 # 삭제 답글

    키탄의 마지막 응석 때문에 모에도가 급상승!
    프로포즈를 안한 건 요코랑 카미나를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어느 정돈 미리 각오하고 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가이낙스, 정말 멋진 남자 캐릭터를 아낄 줄 모르는군요. 어헝 ㅇ>-<
  • 쿠베린 2007/09/18 00:48 # 답글

    맞아요 정말 모에도 급상승 ㅠ_ㅠ
    프로포즈 하려다가 무간들한테 막혔지요. 그래도 끝까지 했어야지! 자기가 죽을 줄 알고 요코한테 키스한 것 같던데..키탄 이 나쁜 녀석. 흑흑.
  • 다로기 2007/11/16 17:14 # 답글

    거의 두달 후 검색타고 왔습니다...<-

    25화 보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는군요..ㅠ
    보고 난 후 가이낙스를 엄청나게 원망했다가 그래도
    멋있게 가게 해줬기 때문에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꼭 그렇게 죽여야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1,2부의 키탄이 생각나서.. 안타깝달까...
  • 쿠베린 2007/11/17 12:39 # 답글

    형님은 시몬의 성장에 방해되니까, 확실히 어떤 의미에선 죽어줬어야 하는 캐릭터였지만, 키탄은 정말 뜬금없었지요. 그저 극의 고양을 위해 죽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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